매일같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신상과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하던 그들에게 시니어 콘텐츠는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테마로 다가오곤 한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할담비’ 지범수 할아버지, 패션 모델 김칠두 할아버지에 이어 지금 시니어들은 더욱 전문적으로, 그리고 친근한 매력을 더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롤모델 할머니의 속시원한 고민상담소 ‘밀라논나 장명숙’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이런 댓글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이건 패션이 아니라, 그냥 인생 수업이 다.” 68세 패션 컨설턴트 장명숙 씨는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에서 염색하지 않은 숏컷의 머리를 곱게 뒤로 넘기고, 자타공인 ‘밀라노 할머니’(이하 ‘논나’-이탈리아어로 할머니)로 불리며 2030세대 구독자들이 애정을 느끼는, 그야말로 상큼한 느낌의 할머니로 등장한다. 논나는 대한민국 최초 이탈리아 유학생이자 패션 바이어, 무대의상 디자이너, 교수 등의 경력을 지닌 인물. 특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패션 관련 여러 지식과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인생에서 제2의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서 “꼰대라고 할까봐 무서워요”라는 한 구독자의 고민에 논나가 들려준 얘기를 빌려본다. “최선을 다해서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꼰대라는 거는 수직 관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꼰대라는 말이 나오는 거잖아요. 수평적 관계에서는 꼰대라는 용어가 있을 필요가 없죠. 내가 너보다 먼저 경험한 선험자다, 그걸 그대로 후배에게 물려준다면 후배에게 사랑받는 상사가 될 거예요.” 선뜻 꺼내기 어려운 고민거리도 그녀의 통찰력과 관록에서 바라보고 공감하며 해결해 준다는 것이 밀라논나 살롱의 매력일 것이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86세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
Info-‘Hullo Hullo, Following on: 로즈 와일리展’
‘핫한 작가’로 떠오른 80대 할머니가 있다. 바로 76세에 영국 정통 일간지 『가디언』에서 ‘영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로 꼽히며 신진 작가로서 주목받기 시작, 86세에는 영국을 너머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슈퍼스타 작가로 거듭난 로즈 와일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 없이 보여주는 로즈 와일리에게, 팔순 넘어 활짝 핀 미술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 캔버스란 완벽한 작품을 완성해 내야 하는 도구가 아닌 ‘자유를 표현하는 놀이터’라고 말한다. 일상의 시간들, 영화 속의 한 장면, 영국의 왕실 역사, 광고, 아름다운 식물과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이 그녀의 모델이 된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캔버스에는 통해 작은 것을 더 크게 그리고, 전혀 주의를 끌지 못하는 것을 매력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녀의 작품세계가 투영된다. 대중적인 소재, 자유로운 표현력, 발랄한 컬러…. 로즈 와일리의 커다란 캔버스엔 이런 요소들이 모여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열정적인 미술 인생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Hullo Hullo, Following on: 로즈 와일리展’이 오는 12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공개된다.
▶50대의 힙을 보여주마 ‘오래 살고 볼일’
‘오래 살고 볼일’ 방송화면(사진 MBN)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스타일 아이콘’을 찾는 국내 최초 시니어 모델 오디션이자, 인생 후반전에는 런웨이에 서고 싶은 중년들의 모델 도전기를 그려내는 ‘오래 살고 볼일’(MBN). 방송은 ‘50금 예능’으로 불리며, 실제로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한 꿈을 품은 50세 이상 도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총 2089명 중 최종 54인이 런웨이 모양의 무대에서 쌓아온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며 MC와 멘토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무대 위 살아 숨 쉬는 도전자들의 과거 모습을 통해선 그 시절의 ‘힙’을, 새로운 기회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도전자들의 현재 모습에선 ‘경외감’을 느낄 수 있다.
▶얼어붙은 공연계의 원로 연극인들의 따스한 선물 ‘늘푸른연극제’
‘늘푸른연극제’ 공식 포스터 (스튜디오 반)
오랫동안 뜨거운 예술혼으로 무대를 지켜온 원로 연극인들의 저력이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공연계와 관객들, 젊은 예술인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올해 5회를 맞이하는 ‘늘푸른연극제’(12월4일 개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무대다. 특히 이번 연극제는 ‘다시, 봄’이란 부제로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통해 연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그리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연극, 공연계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출처링크: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11/1194674/
출처: 매일경제 이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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