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신가요?" 노인 '돌봄 공백'에 친절한 AI 복지사가 찾아간다
광주 서구, KT기술 활용 시범서비스
AI와 통화내용 클라우드 저장
관제사 관찰 뒤 시급땐 복지사 방문
복지인력 적어 보완책으로 도입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국가유공자 마을 ‘용사촌'에 사는 장정식(73)씨. 그는 1969년 전방 부대에서 수색 임무를 맡던 중 지뢰가 터져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자녀들을 모두 독립시키고 아내와 둘이 사는 그는 한 달 전부터 ‘인공지능(AI) 복지사’의 도움을 받는다. ‘인공지능 복지사’를 도입한 곳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광주 서구가 처음이다. 24일 자택에서 만난 장씨는 “국가유공자들이 모여 사는 우리 마을엔 생활이 힘든 이들이 많은데 도움 줄 사람들이 직접 방문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이들도 있다”며 “직접 경험해보니 좋은 점이 많아 이웃들에게 (인공지능 복지사를) 활용하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복지사’는 돌봄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의 상황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장정식씨가 인공지능 복지사로부터 받은 질문은 “음식이나 영양 상태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우울하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드세요?” 등이다. 장씨의 대답은 자동으로 텍스트화돼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관제사들이 이를 관찰한 뒤 시급하게 방문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해 사회복지사들에게 전달한다.
광주광역시 서구 통합돌봄과 직원(왼쪽)이 ‘AI 복지사’가 돌봄 대상자와 대화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있다. KT제공출처링크: "우울하신가요?" 노인 '돌봄 공백'에 친절한 AI 복지사가 찾아간다 (daum.net)
출처: 광주/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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